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구박驅迫의 끝

犬毛 - 개털 2007. 10. 19.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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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박驅迫의 끝

犬毛 趙源善



호주머니 속에서 송곳자루를 꽉 움켜잡는다.


웃으면 웃는다고 뭐래

울면 운다고 뭐래

눈 감으면 안 본다고 뭐래

입 다물면 말 안한다고 뭐래

아니 빙글빙글 돌아가는 번데기장사 뺑뺑이판도 아니고

이렇게 큰 얼굴을 어디다 어떻게 감추라는 거야

너 좋으라고 내 목을 내가 뎅겅 잘라?

도대체

전前 후後 좌左 우右 상上 하下

다 막혀 캄캄절벽이니

이젠 

더 이상 견딜 수 없어

내게도 잔인한 살인의 능력이 분명하게 존재하지!

혈관의 피 부글부글 용솟음친다.

 

막다른 골목으로 몰아넣으시면 찔리지요

그러게

내가 누차 눈치 드렸지요?

헤어날 구멍은 슬쩍 터 주셔야지.

<0710>1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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