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사
犬毛 趙源善
밤새
열 번 이상 드나들어봐라
하늘이 노랗다는 게 바로 이거다
기고만장 어제는 정말 신명났는데
바로 뒤돌아 이 꼬락서니 될 줄 어이 몰랐든가
눈알 가물가물한데다 기운도 없으려니와 핑글핑글 어지럽고
뒤 꼭지는 일이 너무 잦은 까닭에 짓물러 쓰리고 아파서
어기적어기적
꿀물만 벌써 두 대접 읊었다
입가심 2차 밀어붙인 김 선생 원수 같은 놈이고
장단 맞춰 일천짜리 대포로 들이킨 나 골빈 놈이다
너무너무 괴롭다
어이하나
어이하나
생각해보자
이쯤에서 분명히 어떤 특단의 조치를 반드시 취해야한다.
그래 !
기필코 이 고약한 설사를
무슨 방법을 써서라도
한번에
딱 끊어버리는 거다
저기
술은 말이야
좀 더 생각해 보자고.
<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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