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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사

犬毛 - 개털 2007. 9. 11.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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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사

犬毛 趙源善



밤새

열 번 이상 드나들어봐라

하늘이 노랗다는 게 바로 이거다

기고만장 어제는 정말 신명났는데

바로 뒤돌아 이 꼬락서니 될 줄 어이 몰랐든가

눈알 가물가물한데다 기운도 없으려니와 핑글핑글 어지럽고

뒤 꼭지는 일이 너무 잦은 까닭에 짓물러 쓰리고 아파서

어기적어기적

꿀물만 벌써 두 대접 읊었다

입가심 2차 밀어붙인 김 선생 원수 같은 놈이고

장단 맞춰 일천짜리 대포로 들이킨 나 골빈 놈이다

너무너무 괴롭다

어이하나

어이하나

생각해보자

이쯤에서 분명히 어떤 특단의 조치를 반드시 취해야한다.


그래 !

기필코 이 고약한 설사를

무슨 방법을 써서라도

한번에

딱 끊어버리는 거다

저기

술은 말이야

좀 더 생각해 보자고.

<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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