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犬毛 趙源善
이미
산다는 욕망으로 걷잡을 수 없이 찌든 혼
엄청난 무게의 밤이라는 돗자리 위에 쪼그리면
이상한 방정식이 해석할 수 없는 문자로 괴발개발 날아들어
늘 하얀 백지를 덮고
가지런히 줄 서서
시커멓게 화장 하고
나 잡아봐라 약 올리며
이쑤시개처럼 뒷골을 몰인정하게 찌른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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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아 난 그만 곱씹고 또 곱씹고 또 곱씹다가 소스라쳐
괭이걸음으로 몰래
아내 저 혼자만 먹는 상황버섯 술 담근 보약을 훔쳐
벌컥 왕대포로 들이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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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글 빙글
바로 보아도 거꾸로 보아도
도대체 뭔 문제인지 알아야 풀어보련만
그런데 그때
저기서
한심한 나를 드려다 보고 있는 연놈 셋을 발견합니다.
방글 배시시 웃는 보름달 년
떠다니는 구름 속 숨어 핼끔거리는 북극성 놈
소파위에 웅크려 말끔히 바라보는 충성스런 친구 개란 놈
이리하여 합이 넷
이 밤을 혼자 지새우는 게 아니라는 사실이
엄마처럼 토닥토닥 가슴을 두드려주면
이내 나는
해맑은 아기가 됩니다.
사르륵 사르륵
점점 눈꺼풀이 무거워지기 시작 합니다
방정식은 내일 다시 생각해도 될 성 싶군요
아 아 참으로
다행한 일입니다.
<07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