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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룻

犬毛 - 개털 2007. 9. 8.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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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룻

犬毛 趙源善



삭둑 자르거나

아예 뿌리 채 잡아 뽑아도

그저 

쑥 쑥 쑥.


주야晝夜 절기節氣 무관無關하게 못 말리지

물귀신까지 저리가라야

누가 그러더군

밥숟가락 놓아도 며칠동안 자란다고

쑥 쑥 쑥.


본 받아라

검든 희든 색깔 분명하고 짓뭉개서 부스러지지 않으며

절대 썩지 않는

불에 던져져도 억척스레 냄새로 버티는

단 한 줄기

꼿꼿한 절개節槪!

쑥 쑥 쑥.

<0709> 1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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