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님 다루기
犬毛 趙源善
1. 목 놓아 기다리지 않는다
2. 아양을 부리지도 않는다
3. 정품 정량을 정성껏 내 놓는다
4. 절대 외상을 주지 않는다
5. 눈곱만큼의 에누리도 없다
6. 문 닫을 시간엔 사정없이 내 쫓는다
7. 하는 짓이 맘에 쏙 들면 돈 받지 않는다
8. 맛없다 구시렁구시렁 투정부리면 다시 오지 말라고 한다
9. 항상 한 가지만 팔되 값은 상대에 따라 내 맘대로 받는다
10. 아무 때나 문 딱 닫아걸고 휴업한다.
흙 파먹으면 돼
설마 굶어죽기야 하겠어?
올 테면 오고 갈 테면 가라
망해도 흥해도 다 제하기 나름이지 뭐
그저 파리 단 한마리라도 속 깊고 점잖게 날아오시면 난 좋아
아, 오셨소?
거기 빈 의자 아무데나 앉으시구려.
그래
나 미쳤다 왜?
개소리 말고 네 앞가림이나 해라 이놈아!
<07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