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씽씽

犬毛 - 개털 2007. 5. 9.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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씽씽

犬毛 趙源善



오늘비가왔어일찍퇴근한땡칠이왜출출하잖아알지?

나하고싶으면해야지뭐누가말리나언제나내방식대로살아가는걸

김치숭숭쓸고달걀한개깨고우유찔끔붓고양파삭삭다지고설탕한숟가락에

밀가루넉넉히쏟아부어돼지고기몇점저며넣고는휘휘저어비비는거야

너무걸쭉하면안돼물도좀섞어야지기름넉넉하니프라이팬에빙둘러

적당한불에부치면되타지않게조심조심여러번뒤집으라고

막걸리한잔생각나신나게비맞으며씽씽타고구멍가게갔더니

애어른할것없이큰구경났다아니흰머리난놈은씽씽좀타면안되나?

중얼중얼구시렁구시렁대며대접에다꿀꺽꿀꺽카하고입맛다시는데

저영감이주책이지창피하게시리웬장난감을타고돌아다니누한다

이런제기랄나좋으면됐지어디늙은이는씽씽타지말란법있나

그거아주재미만있던데아무튼비오는날씽씽씽날아보고

김치부침개에막걸리왕대포로마시는기분정말죽인다죽여

니들짜릿짜릿한이맛을알기나하냐정궁금하면맘먹고씽씽한번해보시게나.

<0705>1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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