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노래

犬毛 - 개털 2007. 4. 3.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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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

犬毛 趙源善



남의 일이니까 뭐든지 중얼중얼 되지도 않는 소리로 안 되면 되게 하라

나불나불 거리는 침 바른 주둥이야

남의 뒤니까 돌이든 금이든 간에 넘어가기만 하면 닥치는 대로 마구 삼켜라

꿀꺽꿀꺽 처먹고 싹싹 씻는 아가리야

여기저기 사방천지

번쩍번쩍 빛나는 주둥이와 불뚝불뚝 배 내민 아가리들 늘비한데

듬성듬성

그 틈바구니

눈치 보는 어여쁜 입들

거미줄 흔들흔들 목구멍 썰렁하니 드러누워

하늘바라기로

이제나저제나 이슬 한 방울 떨어지기만 기다린다.


꼬르륵

꼬르륵 꼬르륵

꼬르륵 꼬르륵 꼬르륵

오랫동안 배곯아 저절로 외길 트여진 우울한 노랫소리.

<07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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