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
犬毛 趙源善
남의 일이니까 뭐든지 중얼중얼 되지도 않는 소리로 안 되면 되게 하라
나불나불 거리는 침 바른 주둥이야
남의 뒤니까 돌이든 금이든 간에 넘어가기만 하면 닥치는 대로 마구 삼켜라
꿀꺽꿀꺽 처먹고 싹싹 씻는 아가리야
여기저기 사방천지
번쩍번쩍 빛나는 주둥이와 불뚝불뚝 배 내민 아가리들 늘비한데
듬성듬성
그 틈바구니
눈치 보는 어여쁜 입들
거미줄 흔들흔들 목구멍 썰렁하니 드러누워
하늘바라기로
이제나저제나 이슬 한 방울 떨어지기만 기다린다.
꼬르륵
꼬르륵 꼬르륵
꼬르륵 꼬르륵 꼬르륵
오랫동안 배곯아 저절로 외길 트여진 우울한 노랫소리.
<07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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