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犬毛 - 개털 2007. 1. 20.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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犬毛 趙源善



가도 

자꾸만 가도

어디로 누구와 어찌 가 보아도

길의 끝은 없더이다.


혹시나 막히면 돌아 나오고

아니면 넘어가고

그도 아니면 헤어가고

또 그도 아니면

날아가면 되니까

알던 모르던

물어물어 찾아다니는 길

세상에

길이란 게 다 그렇더이다.


어제 왔던 길로 오늘 되짚어 가도 결코 같은 길이 아니요

길은 그 길이라도

오가는 날 시시때때마다

늘 

감회感懷가 다르더이다.


아무튼 

풍덩풍덩 헤매고 다녀보니

길의 끝은

이 세상 어디에도 정녕 없더이다.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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