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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기狂氣
犬毛 趙源善
또
비가 올랑 가 보다
스멀스멀
허리 어디 쯤 뒤 꼭지가 당기면서
공연히
왕 짜증이 잔뜩 또아리 틀더니
혓바닥 날름날름 입맛 다시기 시작한다
이 오라질 놈의 광기狂氣를 어이할고
마누라가 지겨워 벌써 차버린 달거리귀신 년이 내게로 덥석 들러붙었나
아닌 밤중에 웬
발정한 들 고양이 눈알모양 섬뜩한 번개가
단칼에 뇌리를 후벼 판다
단숨에 핵폭발 버섯구름처럼 부글부글 솟아오르는 이 뜨거운 열기
아 아
내 병은 내가 잘 아느니
이는
술 고픈
진짜 미친놈의
발광 직전 뻔한 징조임을.
<07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