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 꽃
犬毛/趙源善
셔츠단추에 실밥이 삐져 무심히 잡아당겼다
매번 쌀 포대 주둥이 올을 못 푸는 실력이라 또 그러려니 하고
아 하 이런!
돌 돌 도르르 풀려 똑 떨어지는 단추
바늘 쌈지 뒤져 귀 꼬이느라 더듬더듬 헤매던 끝
옭매듭지어 한 땀 뜨다가
아뿔싸!
찔린 손끝에 말간 핏방울 뽀르릉
아 아
아프다
하얀 옷깃에 빨간 꽃 한 송이 냉큼 피었다.
나는 다 내던지고 쭈그려 앉아 쿨쩍쿨쩍 울었다
엄마가 보고 싶다.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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