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초꽃
犬毛/趙源善
찌뿌드드한 아침
모두 제각각 제 일 하러 달려가겠지만
길은 하나뿐이라
막히면 오도 가도 못하지
왕복6차선 꽉꽉 닫혔다
아 아
보라
중앙분리대 시멘트 옹벽 가운데 비뚜름히 홀로 자리한
망초 한그루
매캐한 바람과 시끄러운 소리 속 누구도 감히 서지 못할 척박한 그 틈바귀
거기 꼿꼿이
어여쁜 꽃을 피웠다
아 아 그렇다
저렇게 살아야한다
살아야한다.
몸서리치는 아름다움.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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