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망초꽃

犬毛 - 개털 2006. 10. 28.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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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초꽃

犬毛/趙源善



찌뿌드드한 아침

모두 제각각 제 일 하러 달려가겠지만

길은 하나뿐이라

막히면 오도 가도 못하지

왕복6차선 꽉꽉 닫혔다

아 아

보라

중앙분리대 시멘트 옹벽 가운데 비뚜름히 홀로 자리한

망초 한그루

매캐한 바람과 시끄러운 소리 속 누구도 감히 서지 못할 척박한 그 틈바귀

거기 꼿꼿이

어여쁜 꽃을 피웠다

아 아 그렇다

저렇게 살아야한다

살아야한다.


몸서리치는 아름다움.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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