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쓸쓸

犬毛 - 개털 2006. 10. 13.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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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쓸

犬毛/趙源善



나는 쓸쓸해도 싸다

고모집 술상위에 거꾸로 꼽힌 79개의 젓가락을 세도 싸다

술로 절여진 삼십년이 섭섭한 오늘도 싸다

오십년을 그렇게 살았다 해도 싸다

나를 더욱 우습게보셔도 싸다

출근길이 흔들거려도 싸다

이러다 죽거나 말거나 싸다

썩은 냄새가 나도 싸다

늘 혼자인 것이 당연히 싸다 

A C.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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