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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부
犬毛/趙源善
내머릿속을인정사정안보고거침없이꿰뚫고드나드는점성사
내혀를길들여때마다입안에침을고이게하는요리사
내이러니저러니늘아픈고통의배를슬슬어루만져보듬어주는치료사
내깊숙한속옷을제맘대로막골라차곡차곡늘어놓는괴팍한디자이너
내칫솔로이를닦으면서도눈하나까딱않는천연덕스럽고아주태연한능청꾼
내텅빈지갑에만원짜리열장을순식간에귀신같이꼽아넣는대단한마술사
내잠자는얼굴을살며시쓰다듬으며하나님께기도하는아름다운천사.
내눈속에동자로반짝반짝영원히들어앉은사랑덩어리.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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