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다행

犬毛 - 개털 2006. 8. 27.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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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

犬毛/趙源善



정성으로 사랑주면서

진심으로 말을 하니까

개도

하물며 나팔꽃도

다 알아듣더라.


베란다에 오줌 쌌다고 꾸짖으니 눈치껏 소파 밑으로 기어들고

어서 꽃 좀 피워라 졸라대니 꽃 몽우리 부지기수로 쑥쑥 내밀더라.


그래도 한 구석 통하는 세상 있어서

참으로

다행이다.

<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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