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공부

犬毛 - 개털 2006. 7. 22.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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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

犬毛/趙源善



오늘도 또 날씨가 꿀찌럭 꿀찌럭 합니다.

늘 하는 일이라 다소 싫증도 나지만

언제나 처럼

할머니 속곳주머니 같은 내 보물 창고를 열고

불쑥 1번지를 짚어 “가”를 찾았습니다.


틀어잡고 앉은 지 워낙 오래된 골목이라

꽤나 꼬불꼬불 복잡하고

집집마다 

거느린 식구도 줄줄이 늘어서서

“가1”부터 “가10”까지 중에

특히 “가3” 거기는 안 채 건너 채 여러 방에 세를 많이 놓아

눈알이 팽팽 돌 지경이라

솔직히 짜증나더군요.


오늘의 입맛대로

한자漢字로 내걸린 여러 문패가 아닌

“가1”과 “가3”중에 “가1”의 예문이 그중 참으로 아름다워 되 뇌입니다

<며칠 째 보이지 않던 소녀가 드디어 이층 창에 나타났습니다.>

내 맘대로

참 

좋았습니다.


그리하여

오늘 사전辭典 공부는 이걸로 마치렵니다.


그런데, 고시원考試院 산다고 다 고시생考試生이 아닙디다요.

<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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