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삼

犬毛 - 개털 2006. 7. 22.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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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

犬毛/趙源善



비뚤어진 운동장 한 모퉁이 저 구석

흙더미 두개 나란히 무덤처럼 섰는데

난 

내 아이들을 거기로 데려 갑니다

여섯 걸음이면 꼭대기에 오르는 까까머리 민둥산입니다

쌤! 애-개 이게 무슨 등산이-삼?

조잘 조잘  조잘 조잘 까르르 까르르

봐라 여기가 계곡 이리로 물이 흘러넘쳐 이렇게 동네를 단숨에 삼키는 거야

아 하!

그럼 여기가 강원도-삼?

그렇구나! 끄덕 끄덕 끄덕 조용하다

그도 잠시 째깍 째깍 째깍 딱 삼초 만에

이야 미끄럼 재미있-삼.  쌤! 나가요 앞에 비켜 주-삼!

줄줄이 미끌미끌

왁자지껄 와글와글

하하 호호 해해 히히.


끌 끌

웃어야 하나 울어야 하나 쥐어박아야 하나

나 모르겠-삼.


여하간

아이들이 예쁜 건 분명하-삼.

<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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