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스레
犬毛/趙源善
나
왕년에
동아전과를 줄줄 외우고도
음악 딱 2문제 틀려 K중학교를 떨어졌었지
나도 대단한 놈 이었어
내 인생 첫 패배였지
그 때는 분통 터질 일이었지만
지금 생각해보니 아주 잘된 일이야
거기서
운명이 바뀐 거지
안 그래?
잘된 일이야 참말로
그때 합격했으면 말이야
속칭 K. S. 로 굴러먹었겠지
그랬다면
아, 복덩어리 당신 만나지도 못했을 걸 아마
그게 다 당신 만나려는 인연이고 팔자였나 봐
허 허 허
그치?
저
여보!
내일 친구들 만나는데 말이야
나
용돈 좀.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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