똘똘이와 찍찍이와 쏙쏙이
犬毛/趙源善
나는종종말도안되는이상한의문에사로잡힌다.그것이별것도아닌꽤우스운,어찌
보면좀모자란짓인것같기도하지만한편내생각이아주틀린건아니고누가내게나
무랄것도없으니하여튼나는내맘대로재미있게웃으며산다.이게뭔소린가하면예
를들어왜개짖는소리를<멍멍>이라고하며저짐승을왜<여자>라부르며<짐승>이
란단어는또누가어떤연유로그리만들었을까하는꼬리에꼬리를무는이런해괴한
궁금증에대해깊이연구하는것이다.그리하여그것들이내뜻에거슬리면즉석에서
새로운이름을만들어붙이고이내그렇게계속부르면서혼자아주좋아하는것이다.
약수터에서물통을실어나르는두바퀴달린끌차는<똘똘이>스키장갑목아지에마
무리로척붙이는장치는<찍찍이>귀후비는면봉은<쏙쏙이>.....이렇게붙인이름
들을아내는곧잘알지만남들은이상하다며혼비백산배꼽을잡고땅을치며웃는다.
이런사건앞에나는초연하다.내겐그게아무렇치도않다.나혼자내근처에서나만
하는짓이니누구에게도아무문제될것도없으려니와이게법을어긴것도아니며남
에게큰피해를주지도않았으니별게아니다.정말이다.오히려내가참즐거우니좋
다.그런연유로당분간아니두고두고이렇게계속살기로굳게결심했다.허허허허.
내가미친거요?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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