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안개

犬毛 - 개털 2006. 2. 14.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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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

犬毛/趙源善



대지大地를 가볍게 타고 앉아

팔방八方으로 숨통 조이는 물 먹은 하얀 솜이불

 

허둥거리지 마

먼저 눈부터 감아라! 

폐쇄공포閉鎖恐怖로부터 벗어나려 안간힘쓰는

크게 숨 들이마신 가슴 한 구석

 

거기

아주 조그만 구멍 하나 뚫고

거대한 모래시계처럼 쉼도 없이 흘러내리는

하늘의

가느다란 슬픔

 

하여

짓눌려 흐느끼는

내 미래未來

애매모호曖昧模糊한 구만리九萬里.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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