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무無 타령

犬毛 - 개털 2006. 2. 13.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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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無 타령

犬毛/趙源善



무호흡은 호흡 아니다

무소식은 소식 아니다

무자식은 자식 아니다

무능력은 능력 아니다


무면허는 면허 아니다

무성의는 성의 아니다

무담보는 담보 아니다

무의미는 의미 아니다


무작정이 작정 아니다

무책임이 책임 아니다

무저항이 저항 아니다

무비판이 비판 아니다


무소유가 소유 아니다

무절제가 절제 아니다

무질서가 질서 아니다

무정부가 정부 아니다


무자격도 자격 아니다

무분별도 분별 아니다

무감정도 감정 아니다

무승부도 승부 아니다


무無가 무슨 뜻인지 다들 알면서

무지개 색깔 참 고왔다며

무지렁이처럼 뭉개고 앉아 무 씹은 무트림만 꺽꺽 날리는

무인지경이니


올여름 무더위는 어이할고?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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