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보름달

犬毛 - 개털 2006. 2. 13. 00:37

 

0

 

보름달

犬毛/趙源善



캄캄절벽에

활짝

벌린 입 누런 금덩이 그득그득

번쩍

떠진 눈 맑은 옥구슬 대롱대롱

뒷모습이 대갓집 맏며느리 토실토실한 엉덩판이라

줄줄이 거기서

오복五福이 폭포처럼 흘러나오나 보다.


덜컥 소원 빌기도 이제는 아닌 처지

없는 돈 보다

있는 복福으로 잔뜩

내 것까지 꾹꾹 눌러서 자식새끼나 나눠주지 뭘

창밖 만월이

제법 철들었다고

낄낄

웃는다.

<0602>

'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안개  (0) 2006.02.14
무無 타령  (0) 2006.02.13
  (0) 2006.02.12
하루  (0) 2006.02.12
월미도月尾島  (0) 2006.0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