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 트라이앵글(Golden Triangle)
犬毛/趙源善
제가끔 꼬리 감추고 코 세 개만 마주하여
비비대며 킁킁거리는 곳
달리는 사천 킬로미터가 힘겨워
누렇게 헐떡이는
눈 뒤집혀 비릿한 물결
그 속 깊숙이 숨어버린
양귀비楊貴妃꽃의 싸한 눈물.
여기
타이 금칠한 불상아래 선착장 - 새우 잡이 그물 이리저리 뒤엉키고
저 위쪽
미얀마 파라다이스호텔 - 밤새워 도박 아롱아롱 판치고
건너편
라오스 초라한 흙바닥 시장 - 술병 속 죽은 뱀 혀 날름거리고.
해太陽
한 유람선 썰렁하니 일으킨 바람에 흔들거리며
야트막한 바닥으로
쥐 죽은 듯
절정絶頂(클라이맥스)의 허리춤 부여잡고
아주 서서히
슬금슬금 가라앉는 데.
메콩강江
안개 한 모금에 취해
몽롱
쓰다 달다 기척이 없다.
<0601동남아여행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