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세배

犬毛 - 개털 2006. 2. 1.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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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배歲拜

犬毛/趙源善



이십에 방긋방긋 애타는 옹알이 주절거리다가

삼십에 반짝반짝 겨우 눈 비벼 떠서

사십에 비틀비틀 속 쓰린 걸음마 하고

오십에 쩍쩍 이제야 입맛 다시는 데

느닷없이 그만 가시라 야속하게 등 떠미니

육십 청춘靑春이 부르르 떨어

하룻밤 새

시들어 꼬부라진 파뿌리로 쪼그려 앉아

절이나 받는 신세라니.


오천 원 새 돈이 오래오래 살라며

껄껄 춤춘다.


새해 복福 많이

허 허 허.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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