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이별

犬毛 - 개털 2006. 1. 31.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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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離別

犬毛/趙源善



임이여

어차피 가실 거라면.


한 마디 말씀 남기지 말고 어서 가셔요

한 방울 눈물 흘리지 말고 어서 가셔요

한 틈 망설임 보이지 말고 어서 가셔요

한 손 아쉬워 흔들지 말고 어서 가셔요

한 번 뒤도 돌아보지 말고 어서 가셔요

한 걸음 성큼 모퉁이 돌고 어서 가셔요.


임이여

그 긴 바람향내 결코 잊지 않으려

그 긴 안개꼬리 부여잡고 주저앉아

그 긴 밤 날이면 날마다

난 

실컷 울 테니까요.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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