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어느 날

犬毛 - 개털 2005. 10. 13. 0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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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犬毛/趙源善



까끌까끌한 턱수염감촉이 그리워지는 날

누리끼리해서 텁텁한 막걸리 냄새가 나는 날

등뼈가 곧 부러질 것같이 허리 아픈 날

늙은 고아임이 가슴 저리게 느껴지는 날

동그란 쇠 문고리가 불현 듯 잡고 싶은 날.


내가 아버지이면서 아버지가 보고 싶은 날.

<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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