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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자
犬毛/趙源善
이놈
지독한 놈
사면발이 같은 놈
무얼 더 빨아 처먹으려고
내 꼬랑지 비틀어 매달려
죽자 살자 이 짓거리냐
뒤돌아보면 폭 안기고 또 돌아보면 착 들러붙고
죽어라 짓뭉개고 죽어라 짓밟아도 끄떡 않는
밤낮없이 시커먼 지겹게도 질긴 놈
어쩌란 말이냐 이놈아
이 웬수 같은 놈아.
내 명줄 멱살잡은
소름끼치게 무서운 놈아.
<05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