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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음증觀淫症
犬毛/趙源善
이
가을
밤마다
몰래몰래 슬금슬금
앞집 담벼락에 붙어
숫처녀 붉은 알몸 구경하려 기웃거리는 데
아 그년
아기단풍
도통 옷을 안 벗으니
까뒤집은 내 눈썹
하얗게
다 세겠네.
<05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