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ㅡ 2022년부터

犬毛 - 개털 2024. 12. 27. 10:03


견모 조원선

청춘을 바쳐
황홀한 순간과 무한한 영광의 정점에서
그을린 시신으로 남았다가
독毒을 거르거나
귀鬼를 물리거나
육肉을 태우거나
색色을 보듬거나
그리하여
불꽃놀이의 끝에 서면
눈꽃처럼 하얗게 스러지는
비참한 아름다움
<2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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