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나 죽어라 너나 죽어라 犬毛 趙源善 소 잃고 외양간 고칠 수 있고 빈대 잡으려 초가삼간 태울 수 있지만 선장 밉다고 무작정 배를 가라앉히면 모두 다 죽는 거야 끝장을 내자고? 그 끝에 뭐가 있는데? 너하고 싶은 대로 너 혼자 바다에 뛰어들어라 싫어? 소원이라며? 내 주머니 속에 송곳 있다.. 詩 (2012년) 2012.02.21
북소리 왕국 북소리 왕국 犬毛 趙源善 음정도 박자도 안 맞고 소리도 제 각각 시도 때도 없이 무조건 둥 둥 둥 둥 사방에 북소리 요란하다 호미 버리고 가래 휘두르며 앞에서 일사천리 되는 대로 놀다가 비싼 뒷북만 죽어라 두드리는 요상한 나라 둥 둥 둥 둥. <1110> 詩 (2011년) 2011.10.24
체념 체념 犬毛 趙源善 제 아는 가위 바위 보를 매번 같이 내면서 가위란 놈은 보를 이겼다고 배때기를 치고 보란 놈은 바위를 이겼다고 뺨따귀를 치고 바위란 놈은 가위를 이겼다고 골통을 치고 날마다 가위 바위 보 세 놈이 싸움질 한다 날마다 이젠 구경도 지겹고 말리기도 싫다 세 놈 모두다 꼴까닥 뒈.. 詩 (2011년) 2011.10.24
묘안妙案 0 묘안妙案 犬毛 趙源善 저편에서 무조건 밀어붙이면 이편에서 무조건 반대하여 들이대고 흔들고 갈고 찧고 빻고 씹고 뱉고 꼬집고 할퀴고 던지고 치고 박고 차고 조지고 쑤시고 갈기고 때리고 후리고 터지고 깔리고 부러지고 으서지고 자빠지고 드러눕고 엉망진창 대단한 꼬락서니 더 이상 봐주기도.. 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2009.11.11
종로 1번가 0 종로 1번가 犬毛 趙源善 알맹이는 다 깊숙이 잠수하고 껍데기들만 둥둥 떴군 속은 텅 빈 것들이 겉만 멀쩡해요 뜯어고친 얼굴이라 그럴 듯하지 막상 옷 벗기고 보면 엉망진창이야 입만 살아서 나불나불 게거품이지 거기? 밤낮없이 겅중거리는 강시&#20725;屍들 천국이라니까. <0812> 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2008.12.01
당 0 당 犬毛 趙原善 창당 신당 입당 출당 탈당 합당 분당 또 창당 참으로 황당하지 당 당 당 당 당 당 당 당 선무당 날 뛰며 사람 잡듯 어찌 그리들 당당한지 난 당최 모르겠다. <0707> 1집 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2007.07.28
동음이의어同音異義語 공부 0 동음이의어同音異義語 공부 犬毛 趙源善 정사政事를 행할 때 무릇 정사正邪를 바로 알고 앞을 겨누어 미리 내다보고 정사正射 하여야하거늘 너저분한 정사情私에 얽매여 그릇된 정사情思인지도 잘 모르면서 이판사판 정사情死도 좋다 들이대니 이 나라의 정사正史를 바로 세우려면 심사숙고 날카.. 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2007.03.23
*아쉬움 0 아쉬움 犬毛 趙源善 댁이 내 어머니 남편 분의 딸도 아니고 댁이 내 아내 남동생의 아버지도 아닌 이상 내가 내 이가 우수수 빠지거나 내 차가 와자작 박살나거나 내 집이 우르르 무너지지 않는 이상 그까짓 것 좀 덜먹으며 달라는 대로 드리면 되지 내 발 동동 구르며 고래고래 아귀다툼 할 이유가 .. 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2007.01.14
도떼기시장 0 도떼기시장 犬毛/趙源善 바야흐로 봄이라 애들 싸우며 큰다지만 도토리 같은 놈들 대굴대굴 서로 제 키 크다 울러대니 그놈이 그놈이라 옛-다 여기 천 원씩 줄 테니 아 야 저기 가설랑 빙글빙글 솜사탕 핥으며 겅중겅중 텀블링이나 뛰렴. 시장이라고 아무나 나서나? 쪽박 깨질라. <0601> 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2006.02.01
노래방 0 노래방 犬毛/趙源善 정치政痴란 놈 십팔번 뻔한 헛소리와 관치官痴란 놈 십팔번 뻔한 딴소리 듣느니 차라리 음치音痴란 놈 십팔번 개소리를 백번百番 참으련다. A C - 8 ! <0510> 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2005.10.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