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주채舞酒菜 폭포瀑布 0 무주채舞酒菜 폭포瀑布 犬毛 趙源善 마의태자麻衣太子 슬피 울던 국망봉國望峰 가는 길목 패주하던 궁예弓裔 길 험해 말을 끌고 넘었다는 도마치道馬峙고개 아래 허연 배추줄기 병풍모양의 바위 아래로 달디 단 젖국 꿀물이 철철 내리흐르니 어 화 둥실 둥실 사람들아 춤추고 술 마시고 나물 안주.. 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2008.10.26
궁상窮狀 0 궁상窮狀 犬毛 趙源善 수십 년 만에 원두막에 누워 땅을 베고 하늘을 덮으니 마치 정충情蟲 같이 꼬물꼬물 꼬리를 물던 애愛 실實 숙淑 아娥 이梨 희熙 란蘭 연姸 주朱들의 아련한 추억이 유성流星으로 허물어져 얼른 구름언덕 뒤로 숨고. 사랑이란 게 굴렁쇠 아니면 바람개비라서 굴릴 때만 신이 나.. 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2008.08.26
조국방랑찬가祖國放浪讚歌 0 조국방랑찬가祖國放浪讚歌 犬毛 趙源善 제아무리 기 쓰고 돌아 다녀서 세계가 이러니저러니 나불대 봤자 말짱 다 도루묵이야 딱 하루만 대한민국의 시골길 아무 곳이나 너 혼자서 자박자박 실컷 걸어보아라 내 나라 내 하늘 내 땅 내 강 내 바람 내 향기만한 아름다운 곳은 어디에도 없거니와 장담.. 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2008.08.25
시랑산侍郞山 박달재 0 시랑산侍郞山 박달재 犬毛 趙源善 재를 넘으면서 무지무지하게 외롭다 굽이굽이 돌고 도는 길이 지겹다 꼬불꼬불 비틀어 꼬는 굵직한 지렁이를 본다 닭이 지렁이 먹는 걸 봤다 붕어가 지렁이를 먹는 걸 봤다 닭도 붕어도 다 먹었다 그러니 난 지렁이를 먹은 거나 다름없다 몇 사람만 이리저리 슬쩍.. 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2008.08.14
선재도仙才島 0 선재도仙才島 犬毛 趙源善 자연산광어가뭐어쩌고저쩌고 눈깔이저쪽에붙었다느니이쪽에붙었다느니 값이비싸다느니싸다느니 회가두껍다느니얇다느니 글이가볍다느니무겁다느니날아다닌다느니횡설수설중얼중얼 그거다개소리다 꿀꺽술한잔에살한점얹어질겅질겅씹어삼키면 진한깻잎향만입안에.. 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2008.08.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