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0 말 犬毛 趙源善 말로 야무진 척 장난 잘 쳐서 말 쓱싹 올라타고 말로만 한 몫 보더니 말만해서 일이 다 되나 말이 말을 들어야 길을 가지 속 펄펄 끓어 답답하니 가진 게 긴 칼이라 싸악 휘둘러 눈 가리고 귀 막고 코 쓱쓱 베어냈는데 이미 온몸으로 뼈저리게 소름 돋은 건 어쩌려고 바람 불때마다 이.. 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2007.05.24
언어를 가차(假借)한 알레고리의 시학(詩學)-견모/조원선의 시 엿보기-//카프카 이만섭 0 언어를 가차(假借)한 알레고리의 시학(詩學)/카프카 이만섭 -견모 조원선의 시 엿보기- 문학에 있어서 리얼리티는 비단 시 뿐만이 아니라 어느 장르에서도 가교의 문제다. 그것이 아무리 깊은 내면을 다루고 있다고 해도 사실성에서 결함을 보인다면 문학성 이전에 독자의 이해를 구하는데 한 장애요.. 잡다한 모든 것(플래닛에서 이동) 2007.05.24
장미와 사랑 0 장미와 사랑 犬毛 趙源善 단 한 그루가 가시창검 세워들고 담장을 지키지 거기 헤일 수도 없는 몽우리들 다닥다닥 봉긋봉긋 문득 아 하 초록의 타지마할 아닌가! 죽어서도 엄청나게 사랑받은 한 여자의 무덤 동그랗고 뾰족한 저 신비의 지붕이 살포시 열리면 애정의 불꽃 활활 지펴 은은한 향기 날리.. 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2007.05.23
일기 0 일기 犬毛 趙源善 5월 어느 날. 대한이 민국이 하늘이 으뜸이 기쁨이 웃음이 아름이 땅이 산이 강이 섬이 숲이 잎이 꽃이 빛이 샘이 힘이 봄이 여름이 가을이 겨울이 별님이 달님이 우리도 나라도 민주도 자유도 슬기도 나도 모두모두 선생님과 손잡고 엉엉 울었습니다. 오늘은 참 슬픈 날입니다. <0.. 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2007.05.23
신록 0 신록新綠 犬毛 趙源善 하늘이비주먹한방먹이자마자온땅이시퍼렇게깃발들고일어선다 그뜨거운햇살날이선창끝도째라고들이대는이젊음을이길수없다 사방천지쑥쑥배내미는찬란한혈기보아라느껴라그리고일어서라. <0705>* 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2007.05.22
서당 개 0 서당 개 犬毛 趙源善 월요일 - 으르렁으르렁 써야지! 잘 안 되면 숫자라도 늘어 놔! 쓰려고 노력하라고 화요일 - 왈왈 또 쓰는 거야 죽어도 좋다며 자꾸만 죽자죽자 수요일 - 멍멍 좌우지간 꽉꽉 쥐어 짜 봐 목요일 - 깨갱깨갱 사정없이 퍽퍽 두들겨 패고 훌훌 헹구어 비비 비틀어 돌리지 뭐 금요일 - 살.. 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2007.05.21
10000원의 행복 0 10000원의 행복 犬毛 趙源善 자, 순서대로 하세요. 1. 귀하의 지갑을 여세요. 2. 10000원 권 새 돈을 딱 한 장만 꺼내세요. 3. 편지 봉투에 넣으세요. 4. 주소를 쓰세요. 5. “경기도 남양주시 도농동 부영아파트 305동 1701호 개털” 이렇게. 6. 우체통에 넣으세요. 참 잘 하셨어요 임은 제게 진짜 행복을 주셨습.. 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2007.05.20
개소리 0 개소리 犬毛 趙源善 무식이 약이야 이놈아 차라리 모르면 입을 다물어야지 제발 중중거리지마 그냥 눈으로만 봐 쉿! 경고: 개소리는 이웃간 분쟁의 원인이 되기도 하며, 특히 본인의 정신건강에 몹시 해롭습니다. 알간? <0705>1집 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2007.05.19
새벽의 꽃 0 새벽의 꽃 犬毛 趙源善 물끄러미 잠든 아내의 자글자글한 얼굴 지나간 삼십년을 드려다 본다 참 예쁘다. <0705>* 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2007.05.18
평등 0 평등平等 犬毛 趙源善 밤새 술 처먹고 고민했는데 참 웃긴다 깨고 보니 기억은 캄캄 하여튼 아내가 옆에 자고 있다 히 히 히 천만다행이야 새벽은 아직 내 편이다 얼큰한 라면 앞에 그 누구라도 평등하다 맞아 만세! 아 하 신난다. <0705>* 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2007.05.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