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 이별犬毛 趙源善 눈동자 속에 숨어들어 눈물로 젖었다가샘물처럼 파랗게 질린 잎으로 긴긴 밤 새우고붉은 피 방울방울 뿌리며 새벽에 신음하는 동백꽃잎 시 ㅡ 2022년부터 2025.02.04
깡통 깡통견모 조원선오이피클 깡통을 따려다가 따개가 부러졌다. 어쩌나? 그라인더로 자르나? 고민하고 있는 데 아내가 당신 만능칼 있잖아 한다. 아, 나 왜 이럴까? 무뇌 맞다. 빈 깡통이다. 크ㅡ(25.02) 시 ㅡ 2022년부터 2025.02.04
애국가 애국가견모 조원선아침에휘날리는 태극기를 바라보며동해 물과 백두산이ㅡ남산 위에 저소나무ㅡ가을하늘 공활한데ㅡ이기상과 이맘으로ㅡ중얼거린다나 치매는 아니다만 애국자도 못된다그냥국민이다국민!(25.02) 시 ㅡ 2022년부터 2025.02.03
구박 구박견모 조원선답답하단다. 귀가 안 들리니까 자꾸 되물어서 그런 게 아니라 원래 내가 맹탕이란다. 오늘은 현금거래 때문에 한판. 나는 현금을 바로 전해 줘야만 현금거래다라고 박박 우기고 아내는 계좌송금도 현금거래다라고 했는데ㅡ.미치겠다. 나 왜 이럴까? 아!(25.02) 시 ㅡ 2022년부터 2025.02.03
인연 인연견모 조원선만날 기약은 없다생각은 글로 알았고얼굴은 사진으로 보았고목소리는 전화로 들었다바로 글로 통하는 정이다글을 진정 사랑하면 그리된다(25.02) 시 ㅡ 2022년부터 2025.0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