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멜레온 0 카멜레온 犬毛/趙源善 적赤이 열혈지사熱血志士 록綠이라 적막공산寂寞空山에 적반하장賊反荷杖으로 적나라赤裸裸하다. 적록색맹赤綠色盲인가보다. <0512> 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2005.12.02
귀족 돼지 0 귀족 돼지 犬毛/趙源善 겉만 보고 나를 감히 비웃지마시라. 난 억지로 컨트리 송을 들으면서 내깔려 주는 대로 아무거나 꾸역꾸역 먹어 오로지 살肉 삼 겹이나 오 겹으로 찌워야하는 막 되먹은 허섭집안의 족속이 아니올시다. 난 이름 하여 송로松露 - 검은 다이아몬드. 사랑의 묘약 - 을 찾기 위하여 .. 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2005.12.01
개각改閣 1급 비밀 0 개각改閣 1급 비밀 犬毛/趙源善 - 정보 제20051130호 - 나 - 유일한 수입원. 지출소비순위 꼴찌. 땡칠이. 늘 빈 지갑. 허울뿐인 당연직 終身 대통령. 돼지고기 무침을 좋아하는 술꾼. 성질은 좀 안 좋음. 건강상태 불량. 인터넷 모 카페의 회원. 시시껄렁한 예비(?)작가. 웃기는 他稱 詩人. 천렵과 여행 좋아.. 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2005.11.30
우주인宇宙人 수첩 0 우주인宇宙人 수첩 犬毛/ 趙 源善 정말 이상한 놈들이다. 두 패로 나누어 둥그런 것을 담벼락 바구니에 쏙 집어넣으려 용쓰고 또 그걸 막으려 애쓰고 잔디밭 그물망에 이리저리 뛰면서 몰아 차 지르고 또 그걸 쳐내고 두 놈이 새끼줄 안에서 눈알 부릅뜨고 서로 죽어라 사정없이 두들겨 주먹질하고 .. 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2005.11.29
선택 0 선택 犬毛/ 趙 源善 침을 흘리게 한다 혀를 꼬이게 한다 눈을 흐리게 한다 맘을 삐뚤게 한다 흠을 들추게 한다 남을 비웃게 한다 떼를 부리게 한다 깡을 세우게 한다 욕을 내뱉게 한다 기를 꼴리게 한다 돈을 뿌리게 한다 칼을 만지게 한다 피를 보이게 한다 속을 뒤집게 한다 뇌를 미치게 한다 그리하.. 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2005.11.28
전봇대 0 전봇대 犬毛/趙源善 거기 늘 그렇게 서 있었는데. 손뼉과 어깨춤이 튀고 악다구니가 에누리되던 좌판의 노래 소리 세상 오만가지 없는 게 없는 곳 바로 여기 지갑 꼭 움켜쥐고 이리로 저리로 주섬주섬 사람에 묻혀 하루를 밀거니 당기거니 내가 산 게 가장 싸고 실한 물건이라 바가지 썼어도 좋아 분.. 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2005.11.28
*경이驚異 0 경이驚異 犬毛/趙源善 내 인체도시人體都市의 어느 잡것이 달짝지근하다고 흥청망청 밤낮없이 지랄발광 하더니만 기어이 하수도下水道가 막혔다. 나는 내가 60조兆 개個의 세포細胞 - 우리 - 로 뭉쳐진 엄청난 덩어리임을 몰랐다 단 한개 바이러스의 감염에 수백만 개의 우리가 단숨에 파괴破壞됨도.. 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2005.11.25
소주 때문에 0 소주 때문에 犬毛/趙源善 마치 동물원 악어나 구렁이를 바라보는 눈으로 지금 나를 그렇게 바라보고 애나 어른이나 슬금슬금 지나쳐갑니다. 가랑이에 소주 두 병 끼고 지구를 깔고 앉아 하늘을 머리에 이고 병나발을 불면 “미친 놈!”이라 낮달이 손가락질하고 “또 시작이군!”하며 해도 숨어버립.. 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2005.11.24
거시기 만세 0 거시기 만세! 犬毛/趙源善 거시기 수술 뒤 마무리기간이 너무나 길어 환부에 거즈를 자주 갈아대야 되는 데 거시기 아픈 건 접어놓고 참 불편하고 귀찮고 냄새까지 역하고 거시기 진짜 짜증납니다. 그런데 큰일 났습니다 오산 처삼촌 댁에 급한 볼일이 생겼으니. 궁리 끝에 아내에게 한개 얻어 거시.. 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2005.11.21
축구 0 축구 犬毛/趙源善 공은 동그란 거여 이 사람아! 노란 완장腕章이 제일第一도 아니요 힘의 상징象徵도 아님을 아시는지 다만 주장일 뿐. 두들겨 패는 강도强度와 각도角度와 속도速度와 방향方向따라 거기다 바람까지 곁들이고 순간포착瞬間捕捉도 아주 중요하지 마음도 비워야해 엄청난 훈련訓練.. 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2005.1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