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모 조원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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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 (2021년)
사기
犬毛 - 개털
2021. 3. 6. 16:49
사기
견모 조원선
친구가 보내준 가래떡은 꿀 찍어먹고 후배가 가져온 막걸리는 부침개와 깍두기 안주로 마시고. 젓가락이 세개ㅡ 한개는 떡을 꽂았던 것.
한 잔만 마신다고 했지만 슬금슬금 몰래 다 마셨다. 아내는 내가 병을 세워놓고 마개를 닫아놓으니까 한 잔만 마신 거로 알고. 사실은 저거 빈 병. 카 ㅡ 나는 기분 좋다. 자, 이제 완전범죄로 가려면 잘 치우고 시침떼야 하는 데. 나 뱅뱅돈다. 히히히.
(21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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