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21년)

고추

犬毛 - 개털 2021. 9. 15. 09:55

고추
견모 조원선

산책길 아랫집 돌담밭에서
길쭉한 거 딱 한 개 몰래 땄는 데
아침상에 나 한 입 너 한 입 베먹고
으아ㅡ악
두 입에 큰 불났다
훔친 풋고추는 독꼬추였다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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