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 <犬毛/趙源善>
뒤뜰에 쭈그려
궁상
떨다가.
이름모를 작은 풀
엄마산소처럼 동그란 꽃술솜털이 노랗게 하늘거리면
희다 못해 창백한 소복저고리 꽃잎들 가냘프게 손짓하니
아기 웃는 입내 모락모락
이게 꽃 이네 !
아 아
지금 이 순간
나의 두 눈이 참眞을 보고 있어
뭉클
눈물 겨우 두 방울.
반 백년 넘게
내 심장 깊숙이 빨대 디밀고
내 눈물샘 다 파먹은 놈이 누굴까 ?
동구릉東九陵 너머로 가늘게 낮이 쓰러져간다.
(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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