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눈물

犬毛 - 개털 2005. 7. 20.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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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 <犬毛/趙源善>


뒤뜰에 쭈그려
궁상
떨다가.

이름모를 작은 풀
엄마산소처럼 동그란 꽃술솜털이 노랗게 하늘거리면
희다 못해 창백한 소복저고리 꽃잎들 가냘프게 손짓하니
아기 웃는 입내 모락모락
이게 꽃 이네 !
아 아
지금 이 순간
나의 두 눈이 참眞을 보고 있어
뭉클
눈물 겨우 두 방울.

반 백년 넘게
내 심장 깊숙이 빨대 디밀고
내 눈물샘 다 파먹은 놈이 누굴까 ?

동구릉東九陵 너머로 가늘게 낮이 쓰러져간다.

(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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