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판看板 <犬毛/趙源善>
제 잘난 꽃들이
제 각기 분칠하고
제 얼굴 들이밀고
제 제일이노라
제 멋대로 번쩍거린다.
눈요기로 칼질 당하는 우리 어리석은 호기심.
큰 비요
큰 홍수요
큰 숲이요
큰 바람이요
큰 파도인가.
거기 그 속에 휘둘리고 채이고 밟히며 깔리면서
거기 그 아래 제법 똑똑한 바보로
거기 그 자리 마시고 춤추고 노래하고 떠들고 웃고 울지만
거기 그 한심한 눈 코 입 다 제 것 아닌 우리.
간판看板이 개헤엄 치는 여기.
간드러진 혼돈混沌의 바다다.
판도라의 상자다.(0507)
제 잘난 꽃들이
제 각기 분칠하고
제 얼굴 들이밀고
제 제일이노라
제 멋대로 번쩍거린다.
눈요기로 칼질 당하는 우리 어리석은 호기심.
큰 비요
큰 홍수요
큰 숲이요
큰 바람이요
큰 파도인가.
거기 그 속에 휘둘리고 채이고 밟히며 깔리면서
거기 그 아래 제법 똑똑한 바보로
거기 그 자리 마시고 춤추고 노래하고 떠들고 웃고 울지만
거기 그 한심한 눈 코 입 다 제 것 아닌 우리.
간판看板이 개헤엄 치는 여기.
간드러진 혼돈混沌의 바다다.
판도라의 상자다.(0507)
출처 : 간판看板
글쓴이 : 개털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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