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스크랩] 시계추時計錘

犬毛 - 개털 2005. 6. 30. 20:12
시계추時計錘<犬毛/趙源善>


어제와
오늘과
내일의
부끄러운 욕망慾望이 청심환처럼 돌돌 뭉쳐져
흔들흔들.

한 치의 오차誤差도 인정치 않는
비참悲慘하리만큼 지독한
몰인정沒人情
흔들흔들.

문득
단두대斷頭臺에 목을 디밀고
안 보이는 이초二秒를
눈으로 세면
흔들흔들.

덜커덕
그네 타던
심장心臟이
목구멍 밖으로 곤두박질쳐 피 무지개를 그려도
아랑곳없이
흔들흔들.

언제나 어디서나 누구에게나 똑같이
흔들흔들.(0506)

출처 : 시계추時計錘
글쓴이 : 개털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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