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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밤꽃栗花

犬毛 - 개털 2005. 6. 30. 20:07
밤꽃栗花<犬毛/趙源善>


털 숭숭 달린
축 늘어져
징그러운
거시기
꽃.

향기香氣 너무나 비릿해
과수댁 잠 못 이루더니
속 시커먼 여름이란 놈
보쌈 쳐들어와
밤새도록 단 숨소리 씨근벌떡
흔들흔들
끈적끈적
아! 아!
밭이 좋든 씨가 좋든
덜커덕 애 들어앉히면
행여 또 바람날까
고슴도치처럼 가시 돋아나
해님 달님이 젖 빨려 키워
송이송이
아람 좍좍 벌려
허벅지 꼬집으며 지샌 밤 까맣게 잊고
꿀 햇밤栗
투두둑 투두둑
던져주겠지.

못생긴
거시기
밤꽃栗花.(0506)

출처 : 밤꽃栗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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