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모 조원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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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 (2021년)
똥덩어리들
犬毛 - 개털
2021. 9. 14. 16:32
똥덩어리들
견모 조원선
살아있는 사람이면 누구나 뱃속에 똥을 끼고 살지
다 그걸 밖으로 드러내기를 부끄러워하는 데
저기 저 것들은 제뱃속 더러운 똥을 끄집어내어
던지고 뿌리고 칠하고 치고 박고 물고 빨고 보듬고 뭉개고 딩굴고
완전 똥지랄발광난장판
바야흐로 똥덩어리들이 미쳐서 눈깔 까뒤집고 똥굿벌리는 중
작두는 어떤 똥덩어리가 올라탈까
아 ㅡ 똥구린내 죽인다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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