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모 조원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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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 (202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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犬毛 - 개털
2021. 9. 3.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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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모 조원선
여태껏 살아오며 참 죄를 많이 지어
뱃구레 썩은 냄새가 풀풀 솟는다
평생 청문회 나갈 일은 없겠지만
알고있다
내 심신을 방부처리하려면
일단 겉이 단단해야된다는 진리를
그래서
돼지껍데기를 열심히 먹는 거야
막걸리는 곁다리일 뿐
(21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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