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느리 남편
견모 조원선
어제 오후 며느리 남편이 혼자 휴가왔다. 며느님은 X시청 휴직하시고 다른 직급 시험공부 중이라나. 지엄마는 자식놈 온다고 좋아하더니만 어제부터 몸살과 설사로 비실비실.
다행히 이놈은 자고 쉬고 오늘도 내일도 밖에 안 나가고 엄마밥만 먹겠다나. 뭘 툭 건네주며 페북이니 밴드니 블로그니 한다며 작은 핸드폰 드려다보지말고 이걸로 하란다. 15 ×24. 삼성 갤럭시 Tab A. 이것 저것 다 깔아주고는 해보셔 ㅡ하고는 손님방으로 휭. 벌써 서른아홉인데 요 근래와서야 열심히 대를 이으려고 노력(?) 중이란다. 근데 자식이 뉘를 닮아 저렇게 재미가 없는지 참!
(2008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