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모 조원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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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 (2020년)
깡그리
犬毛 - 개털
2020. 8. 3. 09:14
깡그리
견모 조원선
오른쪽 파를 깡그리 뽑고
가운데 파를 깡그리 뽑고
왼쪽 파까지 깡그리 뽑고
실파도 깡그리 뽑고
쪽파도 깡그리 뽑고
양파도 깡그리 뽑고
파밭을 깡그리 갈아엎었다
가차없이 깡그리 난도질했다
냉동실에 깡그리 처 박았다
깡그리 속 시원하다
깡그리 가슴 뻥 뚫렸다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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