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견모 조원선
첫새벽에 잠이 깼다
어린이날도 우리의 날
어버이날도 우리의 날
스승의 날도 우리의 날
가정의 날도 우리의 날
일년내내 모든 날이 다 우리의 날이다
살아숨쉬는 하루하루가 다 우리의 날이다
우리부부는 매일매일을 이렇게 산다
오늘을 감사히 맞으며 또 얼마나 즐거울까를 기대한다
아멘
(20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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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작 獨酌
견모 조원선
조홍감을 품어가 반길 이가 없으니 아아 나도 서럽다
엄마가 보고싶거나 아빠가 보고싶으면 그저 술을 마신다
거나해서 거울을 깊숙히 드려다보면
거기 엄마와 아빠가 계시다
술취한 내 얼굴 내 눈 속에서
엄마와 아빠가 그윽하니 나를 바라보신다
그래서 나는 술을 마신다
오늘도 엄마를 마시고
오늘도 아빠를 마시고
밤새워 꺼이꺼이 엄마와 아빠를 마신다
(20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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