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20년)

우리들의 날

犬毛 - 개털 2020. 5. 5. 12:51

 

 

 

 

 

 

 

우리들의 날

견모 조원선

 

아침에 눈 뜨자마자 우리는 포옹하고 뽀뽀하면서 서로 어린이날을 축하했다. 아내가 나를 어린이로 키우고 나 또한 아내를 어린이로 키우기 때문이다.

 

우리집안엔 어린이가 외손자 하나 뿐이다. 영상통화하면서 S전자 주식 2주 선물했다. 해마다 싯가로 할배가 한주 할미가 한주씩 보내줄 것이다.

 

오후에는 유기강아지 예삐에게 특별식을 준비해서 갖다먹일 예정. 어제도 갔었지만 오늘 날이 날인만큼. 예삐 나이는 5개월쯤으로 추정. 우리가 만나 밥을 주기 시작한지 2달이 넘었으니까.

 

어린이는 나라의 기둥이라는 데. 요즘 교육이 걱정스럽다. 잘 못 가르치고있는 것같아 걱정이다. 에효.

 

어쨌거나 이따 저녁엔 어린이날을 자축(?)하며 막걸리나 한 잔 해야겠다.

(20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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