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20년)

잠수

犬毛 - 개털 2020. 5. 4. 12:10

 

잠수

견모 조원선

 

나도 잠수 한 번 타 볼까?

 

"뭔 헛소리? 갈 데 있어? 누가 오래? 또 바다에 빠져서 핸드폰이나 바꿀려고? 당신 사라져도 궁금해할 사람 단 한사람도 없어. 끌끌끌!"

 

아, 어찌 세상에 이런 일이!

그래도 개털국 대통령인데 ㅡ

하기사, 제주섬 시골에 꾹 처박혀 혼자 술타령하며 개소리나 읊어대니 어느 누가 신경쓰겠는가?

 

에라, 마누라님 눈치살펴 왕대포잔 속으로 슬쩍 코나 잠수시키자

꼴까닥ㅡ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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