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20년)

산딸기할방 고사리할망

犬毛 - 개털 2020. 5. 2. 11:33

 

 

 

 

 

 

 

 

 

 

 

 

 

산딸기할방 고사리할망

견모 조원선

 

오늘산책은 생산적 코스를 선택. 들꽃은 언제나 아름답다. 나는 산딸기를 따고 아내는 고사리를 꺾고 둥이는 꿩을 쫒았다. 산딸기와 고사리 각 1kg가량 수확, 둥이만 허탕. 우린 늘 이렇게 자연속에 행복하다.

코스 중간에 불쌍한 들개 무리와 만남.

집에와서 흙투성이 둥이 씻기고 유기강아지 예삐 밥 주러 출동. 어찌나 반가워하는 지. 많이 컸다. 또 따라올까봐 먹는 사이에 재빨리 도망쳤다. 헤어질 때 진짜 마음 아프다. 어쩌랴!

오늘을 이렇게 시작한다. 개털나라 만세!

(20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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