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9년)

청자

犬毛 - 개털 2019. 7. 23. 19:03

 

청자

犬毛 趙源善

 

불쑥

확 터트리고 싶다

 

값의 고하를 막론하고

무용지물 장식 아니었냐?

이사 때 부러진 네 목

내가 복원수술한

우리 둘만의 비밀

시치미 딱 뗀 너나 나나

뒷골의 통증이 심했지

이아침에 털어내자

백성의 입은 비둘기 입이고

임금의 귀는 당나귀 귀다

 

비밀은

터트려야 한다

반드시 터진다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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